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이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기업보다 경영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는 5백15개사(오너경영 4백10개사, 전문인경영 1백5개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오너기업들의 평균 자본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전문경영인 기업은 플러스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수익성지표인 납입자본 이익률과 자기자본 이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9.95%와
마이너스 2.61%로 나타낸 반면 전문경영인 기업은 1.50%와 0.32%를 보였다.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올상반기중 부채 증가율도 1.97%로 오너
기업의 증가율(2.96%)에 비해 낮았다.

평균 부채비율은 오너 기업이 3백62.91%, 전문경영인 기업이 2백59.28%로
조사돼 재무구조의 안정성면에서도 전문경영인 기업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
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에대해 "전문경영인들은 매출외형보다 수익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오너들보다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너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12.0%로 전문경영인 기업의 평균
9.0%에 비해 높았다.

한편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상장사중 대상은 6월말 현재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이 1백1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삼강(98.6%) 한국전기초자(63.6%) 대호(55.7%) 한솔(55.6%) 동일
패브릭(46.3%) 근화제약(37.9%) 극동도시가스(35.3%) 한국쉘석유(29.2%)
동부정밀화학(29.2%) 순서였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