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해변에서 즐길거리는 ''경관감상''이나 ''해산물채취''다.

서해 무창포해수욕장은 가을철에 바다구경과 조개잡이 등을 겸할수 있는
대표적 명소.

사리(보름과 그믐)때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현상이 나타나면
바닷길을 직접 걸어볼수도 있다.

이달초 백중사리때 수천명이 다녀간데 이어 바닷길이 다시 열리는 오는
10월6일부터 10일까지의 추석무렵에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무창포해수욕장은 연면적 10만평규모의 해변.

"물갈림현상"이란 천혜의 관광자원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물갈림현상은 사리때 무창포로부터 인근 섬 석대도까지 약 1.5km의 바다에
S자로 길이 열리는 것.

이때 바닷물이 시시각각 빠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성급한 관광객들은 물높이가 무릎쯤으로 얕아지면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안심해도 괜찮다.

썰물 진행속도는 예상보다 빨라 30분 정도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다.

바닷길은 암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고 작은 돌로 가득하다.

좌우 양쪽에 파도가 넘실거리는 그 길을 걸으면 수면위를 걷는 듯한
착각마저 일어난다.

일부 관광객들은 돌무더기들을 호미로 열심히 들춘다.

낙지와 해삼 굴 소라 등을 잡기 위해서다.

어린이 동반 가족들에겐 자연체험장으로 인기다.

바닷길은 추석무렵외에 11월5일과 12월4일께에도 사나흘간 오전
10시~낮1시께 열린다.

"바닷길의 끝" 석대도는 낚시터로 인기다.

백조기와 우럭 농어가 잡힌다.

생선을 싸게 사려면 해수욕장 북쪽 연안에 있는 무창포구로 가면 된다.

고깃배들이 횟감이나 매운탕감을 풍성하게 내놓는다.

이곳에선 한적한 어촌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무창포의 낙조는 "보령8경"중 하나일 만큼 장관이다.

황혼녘 금빛 물결은 눈부시게 휘황찬란하다.

무창포 남쪽 30여분 떨어진 춘장대해수욕장(서천군 서면 도둔리)도 들러볼
만하다.

썰물때 드러나는 1km 이상의 갯벌에선 드라이브를 할 수도 있다.

여느 서해 갯벌과 달리 지반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이다.

주변 울창한 송림과 아카시아숲은 볼 만하다.

<>교통 및 숙식 =무창포에 가려면 장항선 열차를 타고 웅천역에서
내린다.

그곳에서 무창포행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용차로는 천안~홍성~보령~무창포 코스가 좋다.

무창포엔 민박 30여동, 횟집 10여곳이 있다.

민박문의 신광슈퍼(*0452-936-3457).

승용차로 약30분 떨어진 곳에 대천한화콘도미니엄(*0452-931-5500)도 있다.

< 무창포=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