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용이 과연 경영에 도움이 되는가"

렌터카가 경영에 도움이 된다지만 렌터카 업체의 말을 그대로 믿기가 어려워
도입을 망설이는 회사들이 많다.

렌터카 업체들이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렌터카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하기엔 감안해야 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들에는 주택은행의 사례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주택은행은 최근 61대의 승용차를 렌터카로 대체했다.

전체 운용차량의 10분의 1 정도다.

이 가운데는 LPG차량도 포함돼 있다.

주택은행이 렌터카를 도입한 것은 테스트를 위한 것.

렌터카업체들이 내미는 계산방식을 무턱대고 적용하기 어렵다는게 이유다.

일단 회사 소유 차량과 렌터카는 감가상각 기간이 다른데다 각종 비용에
대한 판단 기준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모든 차량을 바꾼다면 보다 분명한 비용분석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 테스트의 배경이다.

이 은행은 따라서 회사 소유 차량과 렌터카에 들어가는 비용을 각각 세밀
하게 파악해 어느 편이 경영에 보탬이 되는지를 분석할 계획이다.

심지어 LPG 차량의 경우 충전소를 왕복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비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결론은 은행내 경제연구원에서 내게 된다.

테스트 기간은 6개월.

주택은행은 이 기간중 렌터카가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서면 앞으로
4~5년간에 걸쳐 6백40대 가량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렌터카로 바꿀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