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한
"한국경제와 DJ노믹스"토론회에선 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개혁방향, 급변하는
세계경제상황과 한국경제의 앞날 등 나라 안팎의 경제동향 전반에 걸쳐
폭넓은 토론이 이뤄졌다.

22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안상영 부산시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


현재의 경제위기는 근본적으로 지난 30여년간의 정부주도형 성장전략이
그 한계를 드러낸데 원인이 있다.

적기에 개혁을 추진하지 못했고 민주주의에 기초한 시장경제체제마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부산경제도 국가경제 위기와 맞물려 매우 어렵다.

실업률은 9.5%로 전국 평균 실업률 7.6%보다 높다.

중소기업의 정상조업률도 67.9%로 81년이후 최저수준이고 어음부도율도
전국 최악이다.

이같이 지역경제가 악화된 것은 신발 합판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산업구조조정을 못했고 대부분의 지역이 제한정비지역
등에 묶여 공장 신증축이 억제된데 따른 것이다.

중앙정부도 부산은 제조업만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국토종합개발계획에서 부산을 국제무역및 금융도시로 발전 육성토록
설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정부가 지향하는 제2건국운동의 지방적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을 동북아의 물류중심도시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조성되고 있는 녹산 신호공단, 수영정보단지 등에 외자를 유치,
조기개발에 나설 것이다.

신발산업과 조선기자재산업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경영자금 기술지원을
확대해 산업구조조정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특히 지방세와 국세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해 지방의 자주적 재원을 확충해
주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