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네덜란드의 필립스에 내년부터 3년간 총7억달러 규모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화면표시장치(TFT LCD)를 공급키로 2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필립스는 전체 구매대금 중 1억5천만달러를 LG에 선급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TFT LCD의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LG반도체는 대폭적인 수출확대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있게 됐다.

특히 선급금으로 지난해말 7천억원을 들여 건설한 첨단설비의 투자비
부담을 일거에 만회하고 TFT LCD의 보완투자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LG는 설명했다.

LG가 필립스에 수출하는 제품은 모니터용 12.1인치, 15.1인치, 18.1인치
TFT LCD 제품이다.

계약첫해인 내년에는 12.1인치와 15.1인치급 LCD를 위주로 공급하고 이후
연차적으로 18.1인치급 대형 사이즈를 수출하게된다.

필립스가 LG반도체로부터 TFT LCD를 대량구매키로 한 것은 내년부터
공급부족사태가 예상되는 TFT LCD를 안정적으로 확보, 세계시장에서
급부상하는 TFT LCD 모니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위해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다른 한국업체들과도 장기계약을 맺기위해 협상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계 TFT LCD시장은 올해 1천1백50만장을 기점으로 내년에 1천6백만장,
2000년2천50만장 등으로 연평균 32% 정도의 수요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모니터 LCD는 연평균 1백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