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휘발유값이 리터당 1천2백원대를 유지할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 보다 3천명가량 감소하고 부상자수도 5만명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21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IMF체제 이전인 지난해
3.4분기와 비교, 올해 상반기 평균 휘발유가격이 35.5%인상됨에 따라 휘발유
소비량이 26.7%감소했다.

휘발유값 상승은 자동차 주행거리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 지난해와 비교해 사망자수가 지난해와 비교,
23.5%가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휘발유가격이 1% 상승하면 휘발율 소비량이 늘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0.8%
감소하고 반대로 휘발유 가격이 1%인하되면 사망자수는 1.3% 증가한다는게
연구원측 설명.

이에 따라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율을 올해 전체로 확대적용할 경우
올 한해 사망자수가 약 2천7백명 정도 줄어들지만 지난 17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평균 11.6%인상됨에 따라 3백명가량 추가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2백40원대를 유지할 경우 연말까지
사망자수는 3천명, 부상자수는 5만명이 각각 감소, 교통사고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1조8천백억원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