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사태를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은 의외다.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공개된 11일 뉴욕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클린턴의 탄핵위기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미국경제
기조를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런 시각 뒤엔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과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이라는 버팀목이 자리잡고 있다.

혼돈이 장기화된다면 몰라도 적어도 미국의 "경제"는 "정치"에 뒤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자문회사인 뱅크크레딧어낼리시스의 마틴 반스 이코노미스트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도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미국경제의 양 기둥인
그린스펀 의장과 루빈 장관이 건재해 미국경제가 허물어지는 비극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역시 미국다운 자세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