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골프클럽메이커 (주)맥켄리인터내셔널이 급부상하고 있다.

맥켄리는 지난해초 첫 브랜드를 내놓은지 1년6개월만에 국산드라이버
점유율 1위로 떠올랐다.

공격적 마케팅과 합리적 가격,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승부한 결과다.

맥켄리는 미국에서 열리는 PGA 골프용품쇼에 매년 출품, 국산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말 라스베이거스쇼에서 열린 쇼에도 국내클럽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 회사 김명식 사장은 아직도 미국에 머무르면서 후속 상담을 하고 있다.

다음은 김 사장과 전화 일문일답.

-라스베이거스쇼에 참가한 성과는.

"2백만달러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지난 1월 올랜도쇼때보다 실적이 나쁘지만 아시아의 금융위기, 전반적
수요감소추세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라고 본다"

-어떤 용품을 출품했는가.

"클럽 볼 장갑 등 완제품과 헤드 등 부분품을 출품했다.

특히 질리언아이언클럽이 바이어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그밖의 성과는.

"이번에 맥켄리용품 전속대리점 14개를 확보했다.

맥켄리상표가 붙은 골프장갑을 월마트에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맥켄리가 돌풍을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마케팅전략에 있다.

어느 업체나 구사할수 있는 전략보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에게
접근한 것이 주효한 것같다.

이를테면 제품.서비스.가격 등 면에서 합리적이고 철저한 전략을 추구한다.

고객들에게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한다"

-국내 골프용품시장 전망은.

"IMF로 인해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골프산업은 만성적자를 보이다가 올해들어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수출은 2천6백39만달러에 이른 반면 수입은 9백11만달러에
그쳤다.

국산메이커들의 역할이 컸다"

-골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회전반에 걸쳐 조정과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골프클럽도 무조건 외제를 선호할 것이 아니라 품질과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