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무과,
과이능개 선막대언

사람이 뉘라서 잘못이 없으리오?

잘못을 저질렀으되 이를 고쳐나갈 수 있다면 이보다 훌륭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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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전 선공 이년''에 보이는 말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매양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정 숙정
심판의 회오리바람이 불고 이에 몸과 명예에 손상을 입는 사람의 수가 부쩍
는다.

전직 대통령, 전현직 장관 국회의원, 정당 총재, 대학총장, 군 장성,
심지어는 현직 교사들까지 검찰의 소환조사,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고 그중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실형이 선고된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진정으로 뉘우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회 각계에서 활개를 친다.

우리나라가 온통 죄인으로 들끓고 있단 말인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병한 <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