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이번에 발사한 대포동1호 외에 대포동2호, 노동1.2호 등의
미사일을 개발 또는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미사일이 동북아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라면 대포동은 미국까지를
염두에 둔 미사일이다.

노동1호는 북한이 지난 89년부터 개발을 시작, 지난 93년5월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또 노동2호는 이보다 긴 1천5백~2천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대포동1.2호의 개발이 알려진 것은 지난 94년3월.

그동안 사정거리 2천~3천5백km에 달하는 이들 신형 미사일의 개발은 첩보
위성에 의해 수차례 탐지됐으나 이번의 시험발사는 지난 93년 노동미사일
발사이후 처음이다.

대포동 미사일은 무게 7백70kg에 길이 26m로 노동1호 미사일에 스커드
C탄두를 부착한 2단계 로켓추진형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이번 대포동 미사일의 개발성공으로 북한은 1t의 탄두를 탑재하고 미국
등지를 공격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무기를 보유하게 됐다.

탄두에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장착하면 대포동 미사일은 그야말로 대량
살상파괴 무기로 둔갑한다.

이와관련 지난 96년 미국의 리처드 쿠퍼 국가정보위원장은 "북한은 알래스카
전역을 공격대상으로 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제 미사일의 주 고객이 대부분 중동지역
아랍국이라는 사실때문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명칭은 미국 첩보위성이 이들을 최초로 발견한 지명을
따라 붙여졌으며 대포동은 함경북도에 있는 지명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