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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프로] (1) '프롤로그' .. '직업사회의 베테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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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에 미쳐라, 전문직만이 살아남는다"

    IMF가 우리에 가르쳐준 교훈중의 하나는 나만의 전문 지식을 가지라는
    것이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는 가고 "프로페셔널"(Professional)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일본의 이코노미스트 미야자와 마사오씨는 미래의 파워 프로로 "I.S.D.N"
    4가지 분야를 들었다.

    재미(Interesting), 안전(Safe), 디지털(Digital), 자연(Natural) 등 4분야
    전문가가 새로운 파워 엘리트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또 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의 마키노 노보루 상담역은 "4C"를 꼽았다.

    4C는 디지털화한 정보인 콘텐츠(Contents), 코스튬(Costume),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코티지(Cottage) 등이다.

    콘텐츠는 오락(엔터테인먼트)과 관계가 깊고 코스튬은 화장품이나 패션 등
    아름다움을 파는 전문가들이다.

    또 커뮤니케이션은 휴대전화 노트북PC 등 디지털 기술과 관계된다.

    코티지는 콘도미니엄 등 자연을 호흡할수 있는 레저분야 전문직이 대표적
    이다.

    앞으로 파워 프로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 I.S.D.N과 4C를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문지식과 아이디어 쌓기에 힘쓰는게 좋다.

    이 키워드는 한국사회에도 물론 적용되며 이미 이 분야에서 고소득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먼저 오락과 콘텐츠 분야다.

    여기엔 우선적으로 "사이버 프론티어"를 들수 있다.

    이들은 컴퓨터로 새로운 세계와 비즈니스 기회를 개척해 내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IP(정보제공) 비즈니스맨,
    게임 프로그래머, 컴퓨터 음향전문가, 웹 디자이너, 정보검색사, 사이버 작가
    등이 그들이다.

    사이버 세계는 아직 미개척지로 아이디어만 있으면 큰 돈 안들이고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국산게임 "드로이안"을 만든 KRG소프트의 박지훈사장, 컴퓨터를 이용한
    광고나 영화 배경음악 전문가 로드러너의 이훈재사장, 만화영화 "녹색전차
    해모수" "달려라 하니"를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 이학빈씨 등이 이 분야
    대표주자다.

    PC통신이나 인터넷용 광고를 만드는 온라인(On-Line) 마케터인 드림원사의
    윤종대부장, 사이버 가수 아담을 창조해낸 아담소프트 박종만사장도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가고 있는 선두주자다.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파는 사람들도 새로운 파워 프로들이다.

    패션 디자이너나 그래픽 아티스트, 이벤트 기획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그 주인공.

    광고대행사 웰콤의 이지희 국장은 광고 아이디어에서부터 카피 디자인 등
    실제 제작에 이르기까지를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다.

    OB의 "눈으로 마시는 카프리 맥주", 신세계백화점 광고, 흰곰 2마리가
    나오는 하나은행 시리즈광고 등이 그녀의 작품이다.

    IMF 시대에도 그녀는 눈코 뜰새가 없다.

    또다른 광고업체 (주)디자인중심의 김연아실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녀의 직책은 캠페인광고를 총괄하는 캠페인 디렉터(Campaign Director).

    김 실장은 삼보컴퓨터 "오로지 컴퓨터", 컴팩의 "지는 IBM이 있으면 뜨는
    컴팩도 있다"는 컴팩 캠페인광고를 진두지휘한데 이어 요즘 한글과 컴퓨터의
    "우리 소프트웨어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실장의 연봉은 6천만원.

    대우자동차 레간자 CF를 찍은 CF프로덕션 쥬의 김종원감독도 빼놓을수 없다.

    또 패션 디자인 분야에선 30대 디자이너인 송지오와 강진영씨의 활약이
    돋보인다.

    윤디자인연구소의 임진욱 디자인개발실장은 컴퓨터 서체에만 10년이상을
    매달려온 서체 전문 프로다.

    영화기획사 명필름의 이은대표와 심재명 이사 부부는 "접속" "조용한 가족"
    등 영화하나로 승부,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전문적으로 돈과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가들도 새로운 파워 엘리트로 꼽힌다.

    외환딜러, 펀드매니저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동아시아를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이 외환딜러나 펀드매니저였다는 사실은
    이들의 위력을 실감케 해준다.

    여기에 기업이나 국가의 재무상태나 신용상태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벤처투자 심사자, 공인회계사 등도 돈과 데이터로 사는 사람들이다.

    동원증권 재직시절 최연소이사 기록을 세웠던 미래창업투자의 박현주사장,
    대한투자신탁 김기환 주식운용팀장 등도 한국의 새로운 파워 프로들이다.

    경륜을 파는 전문가들도 있다.

    효과적 경영관리 수단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을 기획하고 자문해주는 ERP 컨설턴트, 인재파견 전문가와 헤드헌터들은
    벌써 각광을 받고 있다.

    건강과 안전분야도 빼놓을수 없다.

    특수의료직 슬픔치료사 카운셀러 기치료사 등 특수인술을 가진 사람들과
    예체능지도자도 점점 더 소득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수요가 늘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화스토리 작가도 인기 전문직이다.

    30대후반의 나이로 2백명을 거느린 회사 사장이 된 최재봉(필명 야설록)씨
    의 사례는 만화작가의 미래를 웅변으로 말해 준다.

    또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도시계획설계사나 도시조경사 패션매장연출가,
    특수분야 변호사와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법을 굴리는 직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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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CEO의 치트키, 신뢰

      조직을 이끌다 보면 숫자와 전략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돌아보게 되는 것이 우리의 상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조직 안에 흐르는 분위기와 서로를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이다. 그런 상태는 시간이 지나며 신뢰를 쌓는 바탕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신뢰는 거창한 선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약속을 지키는 일, 말과 행동의 일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선택 같은 사소한 행동이 쌓이며 형성된다. 하지만 신뢰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한 번 금이 가면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관계의 소모도 뒤따른다. 그래서 신뢰는 평소에는 가볍게 여겨지지만, 잃고 나서야 그 무게를 실감하게 되는 자산이다. 비즈니스에서 신뢰는 두 가지 층위로 작동한다. 계약과 규칙, 시스템에 기반한 ‘거래적 신뢰’가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쌓이는 ‘관계적 신뢰’가 있다. 전자는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후자는 위기 속에서도 조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블록체인의 사슬 구조가 쉽게 끊어지지 않듯, 조직의 신뢰 역시 작은 약속들이 연결되며 축적된다.신뢰가 쌓이면 조직의 속도와 성과는 함께 높아진다. 설명과 검증에 드는 비용이 줄고, 의사결정과 실행 과정에서의 마찰이 감소한다. 이런 순간, 신뢰는 조직 운영의 ‘치트키’처럼 작동한다. 조직 안의 신뢰는 리더의 말과 결정뿐 아니라, 구성원 각자의 태도와 선택에 의해 유지되거나 흔들린다. 이 흐름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고객과 투자자,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로 확장된다.이 지점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리더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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