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단체수의계약제도를 없애기로한 당초의 방침을 바꿔 연차적으로
대상품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중소업계는 현대그룹이 휴전선부근 북한지역에 조성을 추진중인 공단
에 대거 진출하는등 대기업과 협력,대북경협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상희(협중앙회장은 27일 관훈클럽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밝
혔다.

박회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단체수계제를 단번에 없애지 않
고 단계적인 품목축소로 전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기협 관계자는 공정위가 올 정기국회에 상정을 목표로 입안중
인 카르텔일괄정리법안에 이런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회장은 또 중소기업이 북한에 대거 진출해야 실질적인 대북경협확대가
이뤄질수 있는 만큼,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가 추진중인 휴전선부근 공단은 지리적으로 큰 이점이 있다고
판단,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정부는 인천항에서 물자수송이 가능토록 해야하며 전력도 공급,북한
에 진출하는 기업이 원활하게 공장을 가동할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박회장은 올들어 7월말까지 2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부도를 내는
등 경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판매난 해소를 위한 내수진작책마련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초점
을 맞춘 구조조정정책시행 <>환율안정 <>수출금융 지원확대 <>대기업의 조
속한 구조조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낙훈 기자 n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