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포간 항로에 이어 부산~청진을 오가는 정기 컨테이너항로
개설이 연내에 추진되는 등 남북한을 연결하는 항로가 잇따를 전망이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증가추세에 있는 남북한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부산~청진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연내 개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남북한 항로로는 지난 96년 7월 부산~나진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처음 개설된데 이어 인천과 북한의 남포를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도
열려 이달내 첫 운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청진 항로는 인천~남포간 항로를 운항할 (주)한성선박(대표 최풍남)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세미컨테이너선이 투입돼 청진 인근의 제철소 및
제련소에서 생산되는 철강 비철 제품과 수산물 등을 수송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나진 항로가 주로 중국 동북3성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데 비해
부산~청진 항로는 남북한간의 화물을 주로 수송할 것으로 보여 이 항로가
개설될 경우 양쪽을 오가는 화물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해양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북한 경수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관련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을 보고 부산~양화와 마산~양화간 일반화물선
항로를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현재 경수로 사업 물자 운송을 위해 지난해 8월 울산~양화간에 일반
화물선항로가 개설돼 운영중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