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고를 목표로 핵심역량의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 =고이주에타
회장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인간에게 필요한 수분은 하루에 평균 64온스인데 코카콜라 판매량은
겨우 1인당 2온스도 안된다"이 말은 "기업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 우물만을
파도 얼마든지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의 취임 이후 벌어들인 수익을 신규사업에 투자하자는 의견이
무수했으나 고이주에타는 현 핵심 역량 사업에 투자해 세계제일로
만든다는 확고한 원칙을 고수했다.

반면 경쟁사 펩시는 피자헛, 타코벨, KFC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그러나 97년 펩시는 경영난으로 모든 패스트푸드 사업을 분리시키고
콜라사업으로 되돌아왔다.

고이주에타 회장이 KO승을 거둔 것이다.

* 주주를 존중하는 경영 =원래 미국 경영자들은 주주 떠받들기를 당연시
하지만 고이주에타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그는 경영보고회 때도 항상 "우리는 올해 만족할 만한 성과로 주주들에게
많은 배당금을 드릴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라는 말을 첫머리에 올린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으면서도 주주의 공복임을 자인하는 그의
모습은 본받을만 하다.

* "뉴코크(콜라의 새로운맛)"의 실패로 배우는 성공학 =지난 85년,
펩시콜라로부터 간발의 추격을 당하고 있던 코카콜라는 시대 감각에 맞춘
신개념의 콜라 뉴코크를 선보였으나 소비자로부 외면당했다.

결국 발매 87일만에 뉴코크의 판매 중지를 선언하고 말았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뉴코크사건으로 일기 시작한 코카콜라 맛 되찾기 붐을
오히려 지렛대로 삼았다.

그 결과 코카콜라는 전화위복격으로 펩시를 따돌렸고,다이어트 코크도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비자들과의 감정적 유대를 보다 중시하여 실수를 재빨리 수습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경영전략은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영철학이다.

* 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 =고이주에타회장은 주식의 가치를 높이되
그 과정이 시간을 두고 이루어져야 하며, 직원과 고객, 사업 상대와 사회에
이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선 단체들과 비영리 봉사 단체, 각급 사회 기관들에 대해 적극
후원한것도 이런 철학에서다.

실제로 코카콜라사는 미국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데 가장 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코카콜라 주식을 각급 사회 기관에 나누어주어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 자연 혜택을 보도록 했다.

이런 조치는 결국 코카콜라에 대한 이미지 제고라는 효과를 가져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