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

임금은 배와 같은 존재요, 서민은 물과 같은 존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물은 배를 뒤엎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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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왕제"에 인용된 말이다.

봉건군주 시대의 언론이지만 그 가운데 근대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이
분명하게 담겨 있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국민은 그들의 권력을 선거를
통해 행사한다.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군수를 국민들이 선출하므로 결국 선출된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군수는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여 부여된 직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국민의 뜻을 저버릴 때에는 국민은 그들을 심판할 권리를
유보한다.

배는 물이 있어야 뜬다.

배를 띄우거나 뒤엎는 것은 물이다.

물의 힘이 참으로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