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우편함에 쌓여있는 각종 제세 공과금 자동납부 우편 영수증.

전화료, 전기료, 각종 세금, 보험료 등을 은행통장으로 자동이체 납부하고
그 영수증을 우편을 통해 받은 것이다.

직접 금융기관을 찾지 않고도 공과금 등을 납부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편리한만큼 우리에게 한가지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우편함을 통해 노출되는 개인 프라이버시의 침해나 우편 발송물을 만드는데
쓰이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은 굳이 IMF시대가 아니라도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은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보험료 자동납입분에 대한 영수증
우편발송을 전면 중지했다.

그 대신 해당통장에 보험료 납입 연월과 납입회수 등을 기재하여 고객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제도를 통해 인력 효율화는 물론 예산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여 환경 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