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오후 전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
(25)와 성관계를 가졌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보좌관들이 밝혔다.

보좌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오는 17일 연방대배심 증언을 앞두고 데이비드
켄달 변호사를 비롯한 측근들과 증언대책을 최종 협의중이며 다소 모호한
표현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클린턴이 증언에서 "부적절한(inappropriate)" 또는 "온당치 못한
(improper)"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 성관계를 사실상 인정하는 방안이 검토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연방대배심 증언을 마친 뒤 대국민성명을 발표, 르윈스키
와의 관계에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속죄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CBS와 갤럽등이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국민의 65%가 클린턴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답변, 변함없는 지지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