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신경과학 스타트업이 사람 머리를 통째로 분리해 다른 사람 몸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 업체는 수술 과정을 그래픽으로 구현한 시뮬레이션 영상도 공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 안전성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브레인브릿지’(BrainBridge)는 최근 "사지마비 등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환자 머리를 뇌사 상태인 기증자 몸에 그대로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수술 과정을 그래픽으로 구현한 8분짜리 영상을 유튜브와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각각 몸을 쓸 수 없는 기증자와 뇌사 상태인 수혜자인 남성 두 명이 등장한다. 수술 전 두 사람은 뇌 손상에 대비하기 위해 냉각 상태에 들어간다. 이어 로봇 팔이 둘의 몸에서 머리를 통째로 떼어낸 뒤 기증자의 머리를 수혜자의 몸에 이식해 봉합한다. 이 모든 과정은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므로 신경과 근육의 정확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게 브레인브릿지 측 설명이다.수술 후 환자는 최대 한 달간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인 채로 면역체계를 점검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는 신체에 대한 뇌의 제어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회사 측은 "뇌와 척수가 옮겨져 건강한 몸이 된다"며 "머리 주인의 기억과 의식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수술을 받으면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하셈 알 가일리는 "우리 기술의 목표는 의료과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생명의 위협과 싸우는 사람
후배 초등학생 2명을 집단 폭행한 청소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정종륜 부장판사는 30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5)양 등 2명에 대해 징역 단기 1년 6개월에 장기 2년을 선고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B(15)양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C(15)군은 소년부 송치했다.A양 등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4시쯤 천안시 동남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당시 13세, 11세이던 피해자 2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자의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고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하기도 했으며 당시 초·중학생 20여명이 폭행 장면을 구경하며 폭행을 부추겼다. 경찰은 이들의 나이가 어리지만 피해 정도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시민위원회를 거쳐 A양 등 3명을 구속했다.정 부장판사는 "상당 기간 폭행이 무차별적으로 지속되면서 상해의 정도가 매우 커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정신적인 충격과 상처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이 소년으로서 잘못을 대체로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고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과 범행 가담 정도를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인근 해상에서 몸길이가 1m에 달하는 대형 광어가 잡혀서 화제다.30일 윤석태(38) 씨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5일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전곡항으로 광어 낚시를 갔다.광어 낚시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다는 윤씨는 "낚시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낚싯대가 확 튕겨 올라오더니 '훅'하고 물속으로 잡아끄는 게 느껴졌다"며 "어느 순간 '이게 보통 크기의 광어가 아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윤씨는 약 15분 동안 사투를 벌여 광어를 낚아 올렸다. 그렇게 잡은 광어의 크기는 무려 1m 8㎝에 달했다. 그는 "웬만한 크기여야 잡아서 친구들과 먹기라도 할 텐데 이 광어는 아무래도 영물일 거 같았다"며 "(그냥) 방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77㎝짜리 광어를 잡은 게 기록이었는데 평생의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가자미목 넙칫과인 광어는 넙치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몸길이가 40∼60㎝ 정도이고, 무게는 보통 1∼3㎏이다. 윤씨가 잡은 광어처럼 몸길이가 1m까지 자란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3월 제주와 강릉에서도 잇따라 1m가량의 대형 광어가 잡힌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