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이 은행들을 대상으로 고문 및 회장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 고문들이 잇따라 퇴진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주총에서 퇴임한 이후 예우를 받아오던
행장 출신의 상업은행 정지태 고문과 국민은행 이규증 고문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지난 2월 상무에서 퇴임한 외환은행 박준완 조창제 고문도 지난 10일
퇴임하고 은행을 떠났다.

은행 고문들은 현직에서 퇴임한 이후 예우를 받으며 일선 경영에 대한
자문을 해왔으나 은감원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같은 고문제에 부정적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