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 서울시는 11일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 1만5천여명, 장비
1천9백여대를 동원해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 9천8백74t을 수거했다.

노원마을 등 중랑천 주변 수재민들은 릴레이성 집중호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대피소에 어린이와 노약자만 남긴채 복구현장에 뛰어들어 전날 중단
했던 복구작업을 재개했다.

서울시내 도로는 잠수교 등 5곳만 통제구간으로 남았을뿐 올림픽대로 동부
간선도로 등 폐쇄됐던 도로들이 대부분 개통돼 모처럼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 경기 =미군 제2사단 소속 장병 20여명은 이날오전부터 1백30여채의 집이
파손되고 2백여채가 물에 잠겼던 의정부시 가능3동 안골마을에서 복구활동을
도왔다.

이들은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로 변한 건물 잔해를 치운뒤 주민들의 집안
청소 및 가재도구 정리작업을 지원했다.

행정자치부 공무원 2백명도 파주시 조리면에서 도로복구와 장애물 철거작업,
쓰레기 수거, 가재도구 청소 등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평화통일을 위한 대축전국토순례단(단장 신경식.25.
전북대 무역학과 4)은 경기도 동두천시 주택가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뒤 주민들과 함께 젖은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내 맑은 물로 씻었다.

<> 충남 =당진군은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 2천5백여명의 인력과 각종
중장비 1백50대를 동원, 침수피해가 컸던 당진읍에서 청소 및 방역작업을
벌였다.

고장난 상수도 시설 2곳을 긴급 보수, 13일부터 식수를 정상 공급할 예정
이다.

태안군도 1천5백여명의 인력과 중장비 1백대를 동원, 피해가 컸던 원북면
근흥면 남면 등에 투입, 하천둑 15곳과 도로 10곳 수리시설 10곳 등에 대해
복구작업을 펼쳤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