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콜라회사와 음반사, 부동산개발사가 공동으로 부동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홍콩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식음료업체 및
음반사를 끌어들여 부동산 투자붐을 조성하자고 나선 것.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말 이후 50%나 폭락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벤트의 주동자는 헨더슨랜드 개발사.

이 회사는 최근 1천3백만달러(한화 약 1백50억원) 규모의 부동산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청량음료업체인 코카콜라와 캔토팝사(음반사)를 끌어들였다.

콜라 캔뚜껑 10개나 캔토팝이 내놓은 앨범에서 쿠퐁을 모아 헨더슨랜드
개발사에 보내면 추첨을 통해 아파트를 준다는게 켐페인의 골자다.

첫 추첨은 이달말에 있을 예정.

헨더슨의 한 관계자는 "활기를 잃은 부동산시장에 코카콜라와 락뮤직의
에너제틱한 이미지를 옮겨보자는 게 이번 기획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콜라를 사먹는 것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결국 콜라와 CD만 팔아주게 될 것"이라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