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의 집중호우로 통신시설이 침수되거나 유실돼 유선전화
2만2천여선이 불통되고 있으며 이동전화도 기지국및 전송로 고장으로 제대로
통화가 되지 않아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통신은 6일 오후 3시 현재 일반전화가 경기도 강화지역에서 7천2백
12회선을 비롯 금촌 포천 동두천 의정부 문산 청평지역에서 모두 2만1천9백
16회선, 전용회선 2천4백48회선이 불통중이라고 밝혔다.

이동전화도 이들 지역에 설치된 1백54개 기지국에 장애가 발생, 불통됐다.

SK텔레콤(011)의 경우 강화 의정부 파주 지역의 50여개 기지국,
한국통신프리텔(016)은 낙뢰를 맞은 경기도 포천과 가평지역 6개와 물에
잠긴 고양 내유 등 60여개 기지국에서 통화장애가 발생했다.

또 신세기통신(017) LG텔레콤(019) 한솔PCS(018) 등의 기지국도 10여개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한국통신과 이들 5개사 이동전화 회사들은 비상대기반을 편성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한국통신은 위성중계이동차량(SNG) 등 긴급복구 장비를 투입, 전용회선을
우회복구하고 이재민 수용소에도 공중전화를 가설, 운영키로 했다.

또 이동전화회사들은 마이크로웨이브로 우회전송로를 구성하고 이동
기지국차량을 배치하는 한편 고장난 부품을 교체, 대부분 복구했다.

그러나 유선전화나 침수된 이동전화 기지국은 침수로 접근을 하지 못해
대부분 8일 오전 이후에야 완전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