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31일 저녁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 최규하전대통령 등 전
직대통령 4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국정전반
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건국 50주년을 맞아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
할 "제2건국 선언"의 방향을 설명했다.

또 개혁과 화합을 통해 경제난을 조속히 극복하고,동서화합으로 국민대
통합을 이루는데 전직 대통령들이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전직 대통령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전국민
의 동참과 고통감수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난 타개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날 만찬에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 전대통령은 각각 부인과 함께
참석했으며 최규하 전대통령의 부인 홍기여사는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을 청와대로 초청, 국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지난 94년1월10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전.노.최 전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4년6개월여만이다.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이 국정현안에 바빠 미뤄뒀던 취임식 참석
답례와 취임인사 형식의 자리"라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