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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진 영입' 속타는 은행 .. 금감위 독촉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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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조건부승인 7개 은행에 요구한 경영진개편의
    기본원칙을 "외부인사영입"이라고 밝힌데 대해 은행권에서 치열한 논쟁이
    일고 있다.

    경영혁신을 위해 새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상론과 적합한 외부인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이 맞부딪치고 있다.

    이에따라 다음달 20일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진개편을 마무리해야 하는 7개
    은행들은 새 경영진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게 됐다.

    <> 은행 입장 : 외부인사영입이라는 근본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

    은행을 멍들게 한 현재의 인물들로는 획기적인 변화를 줄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원 2-3명은 모르지만 많은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은행업무에 정통하면서 참신하고 도덕성까지 갖춘 인물이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그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은행장을 찾는 것은 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땅한 외부인사를 데려오지 못할 경우 자칫 과거 관행처럼 재정경제부나
    한국은행의 낙하산식 인사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개혁성이 강한 선진국형 전문뱅커(은행경영전문가)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낙하산인사를 제공하는
    빌미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음달 20일까지 불과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경영진을 교체해야
    하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금감위 입장 : 외부인사영입론에 대해 "인재풀이 빈약하다"며 대안부재론
    을 제시하고 있는 은행들의 주장에 대해 "찾아보면 적지 않다"는게 금감위
    입장이다.

    윤원배 금감위 부위원장은 "외국금융기관에서 오랫동안 일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욕만 있으면 선진경영기법을 몸에 익힌 인재를 찾을수 있다는 주장이다.

    외부영입에 대한 금감위 입장은 단호하다.

    금감위는 은행이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경영진을 능력있는 외부
    인사로 물갈이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영진교체는 또 합병불가론을 내세우고 있는 현 경영진들의 사고방식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금감위는 기대하고 있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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