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매만지지 않는다.

손거울을 꺼내 화장을 고치거나 입안을 들여다 보지 않는다.

하품 기침 트림등을 삼간다.

큰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잠자코 먹기만 하지도 않는다.

음식을 입안에 넣은채 이야기하지 않는다.

소리를 내며 먹지않고 음식을 입안 가득 넣지 않는다.

음식의 종류가 어떤것이든 상관없이 대체로 식사때 지켜야 하는 것들이다.

냅킨을 목에 걸거나 턱받이같이 쓰지 않는다.

식사중 립스틱이나 땀을 닦을 때는 냅킨대신 티슈를 사용한다.

테이블에 놓여진 포크나 나이프의 위치를 맘대로 바꾸지 않으며 바닥에
떨어진 것을 줍지도 않는다.

수프는 앞에서 바깥쪽으로 밀어 내듯이 떠 먹는다.

그릇에 남은 수프나 음식접시에 묻은 소스등을 빵으로 닦아내듯 문질러
먹는것은 괜찮으나 빵을 떼어 수프나 커피에 담아 적셔 먹는 것은 좋지않다.

점심이나 저녁에는 빵에 잼을 발라 먹지 않는다.

잼은 아침식사의 토스트에 발라 먹는다.

메뉴선택시 남이 선택한 메뉴를 그대로 따라 같은것으로 주문하는 것은
실례다.

테이블 매너교실을 운영하는 서울 르네상스호텔이 뽑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식당서 주의할 사항중의 일부다.

서양도 르네상스이후 포크등 식사도구가 등장했고 식사예절 또한
까다로워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 이전에는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었다.

로마시대이래 평민은 다섯손가락으로, 지체있는 사람들은 세손가락으로
집어먹었다.

포크가 영국에 들어온 것은 1600년초로 톰 코리어트라는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구해다 엘리자베스여왕에게 바쳤다.

왕실서 포크가 사용되기 시작했을 당시 영국사회에서는 포크를
"이탈리아인의 도구"라 하며 고상하고 점잖빼는 부류들을 놀리는 코미디
소재가 되기도 했다 한다.

미국에서도 남북전쟁 전까지 주로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었다.

예절은 상대적이고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공자가 아들 백어에게 준 "예법을 배우지 않으면 설 수가 없다"는
가르침은 귀중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화시대에 다른나라의 식탁예법도 익혀두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