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경제난 어떻게..'..강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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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우량계열사가 채권회수가 불가능한
후순위채권 매입 등을 통해 부실계열사를 지원하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계속된 전경련주최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경제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서 "후순위 채권은 기업이
파산하면 채권회수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봉균 대통령경제수석은 이 자리에서 "기업구조조정은 대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한계계열사의 조소한 정리를 촉구했다.
또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강연을 통해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는
것이 장기적인 실업을 줄이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하계세미나 둘째날 강연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제주=권영설 기자 yskwon@ >
=======================================================================
[ 경영자의 역할과 리더십 ]
정세영 <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
경영자는 기업의 최고책임자요, 기업개혁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위기를 맞이할 때 위기 극복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경제의 붕괴는 예견된 일이었다.
언론계 학계 기업계의 위기 경고가 여러번 있었다.
경제지표상으로도 위기 증후가 나타났었다.
예를 들어 보자.
지난 96년 외채는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 적자도 230억달러에 달했다.
6.29선언 이후의 혼란스런 문화가 오늘날의 사태를 유발했다고 생각한다.
87년은 우리 경제가 암에 걸린 시점이라고 본다.
하루아침에 민주화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혼란에 빠져버린 것이다.
마치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 선언이후 망해버린 것과 같은 꼴이다.
반면 중국은 적절한 개방정책으로 성공했다.
정치사회의 혼란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만 특히 지난 10년간의 두명의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6.29이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열심히 일했다면 국민소득 1만5천달러가
됐을 것이며 기업도 과잉투자의 비난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절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다.
기적이 일어나면 3~5년이 걸릴 것이다.
아무런 착오없이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이 진행되기를 기대하지만 IMF를
극복한다고 할지라도 1만달러 소득이 회복되려면 5~6년이 소요될 것이다.
이 점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 경제회복의 교훈은 게으른 국민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근로자 전국민 정부 기업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이겨냈다.
미국 정부는 UR(우루과이라운드) WTO(세계무역기구) 등 세계자유무역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NAFTA(북미자유무역기구), 슈퍼301조 등을 헤쳐가며
자국의 기업을 보호했다.
근로자들은 대량 정리해고를 받아들였다.
IBM은 40여만명이던 종업원을 20여만명 줄였고 GM도 절반 수준인 22만명으로
줄인데 이어 내년에는 1만7천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경영자들도 회사 재건 계획을 짜고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크라이슬러의 네온 차량의 경우 소요부품을 30%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경제는 재건을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내용은 기업의 투명성과 시장경제원리에 충실하는 것이다.
정부는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
특히 불법파업 등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산업붕괴도 막아야 한다.
현재 상태에서 산업 붕괴를 막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근로자들은 정리해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에 10%씩만 인력을 줄였다면 이같은 대량 정리해고를 하지 않아도 됐다.
정리해고는 장기적으로 실업을 줄여줄 것이다.
기업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충실한 경영을 해야 한다.
특히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 주주중심의 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내실있는 경영이 되고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알고 어렵지만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우수한 경영자는 어려울 때 기발한 창의력을 발휘한다.
또 근면검소하고 종업원들의 일상을 꼼꼼히 챙긴다.
앞으로 2세경영은 유능한 참모의 지원을 받는 민주적 경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경영자의 솔선과 리더십이 정말 필요한 때다.
국가 위기 극복의 선봉에 경영자들이 서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
후순위채권 매입 등을 통해 부실계열사를 지원하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계속된 전경련주최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경제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서 "후순위 채권은 기업이
파산하면 채권회수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봉균 대통령경제수석은 이 자리에서 "기업구조조정은 대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한계계열사의 조소한 정리를 촉구했다.
또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강연을 통해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는
것이 장기적인 실업을 줄이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하계세미나 둘째날 강연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제주=권영설 기자 yskw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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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자의 역할과 리더십 ]
정세영 <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
경영자는 기업의 최고책임자요, 기업개혁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위기를 맞이할 때 위기 극복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경제의 붕괴는 예견된 일이었다.
언론계 학계 기업계의 위기 경고가 여러번 있었다.
경제지표상으로도 위기 증후가 나타났었다.
예를 들어 보자.
지난 96년 외채는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 적자도 230억달러에 달했다.
6.29선언 이후의 혼란스런 문화가 오늘날의 사태를 유발했다고 생각한다.
87년은 우리 경제가 암에 걸린 시점이라고 본다.
하루아침에 민주화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혼란에 빠져버린 것이다.
마치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 선언이후 망해버린 것과 같은 꼴이다.
반면 중국은 적절한 개방정책으로 성공했다.
정치사회의 혼란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만 특히 지난 10년간의 두명의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6.29이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열심히 일했다면 국민소득 1만5천달러가
됐을 것이며 기업도 과잉투자의 비난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절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다.
기적이 일어나면 3~5년이 걸릴 것이다.
아무런 착오없이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이 진행되기를 기대하지만 IMF를
극복한다고 할지라도 1만달러 소득이 회복되려면 5~6년이 소요될 것이다.
이 점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 경제회복의 교훈은 게으른 국민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근로자 전국민 정부 기업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이겨냈다.
미국 정부는 UR(우루과이라운드) WTO(세계무역기구) 등 세계자유무역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NAFTA(북미자유무역기구), 슈퍼301조 등을 헤쳐가며
자국의 기업을 보호했다.
근로자들은 대량 정리해고를 받아들였다.
IBM은 40여만명이던 종업원을 20여만명 줄였고 GM도 절반 수준인 22만명으로
줄인데 이어 내년에는 1만7천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경영자들도 회사 재건 계획을 짜고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크라이슬러의 네온 차량의 경우 소요부품을 30%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경제는 재건을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내용은 기업의 투명성과 시장경제원리에 충실하는 것이다.
정부는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
특히 불법파업 등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산업붕괴도 막아야 한다.
현재 상태에서 산업 붕괴를 막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근로자들은 정리해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에 10%씩만 인력을 줄였다면 이같은 대량 정리해고를 하지 않아도 됐다.
정리해고는 장기적으로 실업을 줄여줄 것이다.
기업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충실한 경영을 해야 한다.
특히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 주주중심의 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내실있는 경영이 되고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알고 어렵지만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우수한 경영자는 어려울 때 기발한 창의력을 발휘한다.
또 근면검소하고 종업원들의 일상을 꼼꼼히 챙긴다.
앞으로 2세경영은 유능한 참모의 지원을 받는 민주적 경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경영자의 솔선과 리더십이 정말 필요한 때다.
국가 위기 극복의 선봉에 경영자들이 서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