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30)으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 출현, 불심검문중인 경찰과 격투를 벌이다 달아났다.

이 남자는 어깨에 문신을 새기고 있고 인상착의가 신씨와 거의 같아
경찰은 신씨일 것으로 보고 추적중이다.

신씨가 경찰의 검문에 걸린 것은 16일 오전 4시15분 서울 강남구 포이동
229 훈비디오앞 골목길에서였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개포파출소 소속 엄종철(42) 경장과 오창우(29)
순경은 골목길에 있던 서울 48라5186호 검은색 엔터프라이즈 승용차와 차에
타고 있넌 30대남자를 불심검문했다.

엄경장과 오순경은 이 승용차가 강모씨 소유의 도난차량임을 확인하고
차안에 타고 있던 남자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이 남자는 두 경찰관에 "일행이 당구장에 있는데 돈가방을 전해주려고
한다"면서 차에서 내렸다.

이 남자는 경찰관들의 지시에 따라 함께 당구장으로 이동하던중 갑자기
주먹으로 엄경장의 얼굴을 때리고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

이에 오순경이 뒤에서 팔을 붙들고 엄경장이 앞에서 검거하려하자 엄경장의
귀와 오른쪽 팔을 물어뜯고 인근 구룡산쪽으로 달아났다.

신창원은 탈옥후 도피생활만 1년6개월째로 숱한 경찰검문에도 불구,
잡히지않고 있다.

도주도중 2명이상의 여성과 동거까지 한 것은 물론 범죄만 7건이상
저질렀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