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쇼핑몰들을 "싹쓸이"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8천만달러를 주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에 있는 패션
쇼핑몰 "파시오 불리치"를 인수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만
9개의 쇼핑몰을 사들였다.
금융상품 전문투자가인 소로스가 난데없이 쇼핑몰들을 사들이는데
대해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금융투자가 전공이긴 하지만 이 곳 쇼핑몰의 경우 일반 잡화상들을
재빠르게 대체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로스의 투자대행업체인 IRSA사는 이들 쇼핑몰에서 내년에만
약 1억달러(약1천2백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소로스의 싹쓸이 쇼핑에 대해 이 지역 상인들의 분노는 이만 저만이
아니다.
중심가 쇼핑몰들이 전부 소로스 손에 넘어가면서 이제 소로스를 통하지
않고는 상권을 논할 수 없게 됐다는 것.
현지에서 발행되는 일간 클래린지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이제 거리로
내몰릴 판"이라고 소로스를 공격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