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처리일정이 발표되면서 향후 기아자동차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비교대상인 현대자동차는 현재 주가가 1만3천원대이며
싯가총액은 5천여억원이다.

증권 분석가들은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보다 내재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1조5천억원으로 증자를 하더라도 현대자동차보다 싯가총액이 커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싯가총액이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선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주가는 액면의
3분의1수준인 1천7백원대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감자가 이뤄지지 않은 현재의 주식은 감자일 전까지
이 가격의 10분의 1인 1백70원선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얘기다.

주식보유자들에겐 감자가 대단한 악재인 셈이다.

그러나 호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채권단의 부채탕감과 인수자의 회생노력이란 변수가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단이 부채를 대거 탕감해줄 경우 기업가치에 큰 플러스요인
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인수자가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회생노력을 기울인다면 주가추세도 바뀔
수있다고 내다본다.

장충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증자후 주가를 생각하면 현 주가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