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9월중순부터 북한 민간항공기가 남한 영공을 처음으로
공식운항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열린 남북항로회담에서 합의한
"상호 무차별 항로개방"원칙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동해상의 남한비행
정보구역(FIR)을 북한과 일본 민항기에 개방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23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 민항기가 북한
영공을 본격 운항한데 이어 오는 9월중순부터 남한 영공도 북한에
최초로 개방된다.

우리 영공이 개방되면 일본~북한을 오가는 민항기는 우리측 비행정보
구역에 진입해 일본으로 직항이 가능해져 평양~오사카노선의 경우 지금
보다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된다.

우리정부는 동해상의 우리측 비행정보구역을 지나는 모든 북한 민항
기에 비행관제정보 제공과 수색구조의무를 행사하는 대신 항공기 1대
당 1백60달러의 관제수수료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북한~일본을 오가는 민항기의 경우 직항로가 없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키를 거쳐 우회비행했었다.

이심기 기자.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