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란 말이 있다.

제조업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이들의 작업복 색깔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에비해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일하는 직장 사무직은 화이트칼라라고
부른다.

최근 IMF여파로 생겨난 사회현상중 하나는 핑크칼라의 대거 등장이다.

핑크칼라란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일터로 뛰어든 여성을 의미한다.

자아성취를 위해 일하는 커리어 우먼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성별에 따른 직업 분석을 시도했다.

이때 비서직이나 점원등 전문기술을 필요치않고 저임금과 단순기능직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자 근로자를 나타내는 블루칼라에 대비해 이들을 핑크칼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블루칼라 대신 굳이 핑크칼라로 명명한 것은 여성이기때문에 저임과
단순기능직에 고용되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애초 점원이나 비서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뜻했으나 가정의 생계를
위해 사회로 진출하는 주부 전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확대됐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