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후 최악의 경제불황속에서 12일 치러진 참의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참패가 확실시됨에 따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13일중 퇴진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참의원 전체 2백52석 가운데 절반인 1백26석을 뽑는 이번 선거
에서 현 보유의석인 60석에도 훨씬 못미치는 40석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
된다.

개표 결과 1백22석의 당락이 가려진 13일 새벽1시50분 현재 자민당은
44석으로 저조한 가운데 민주당과 공산당은 각각 26석과 14석으로 이미
현재 보유의석수를 넘어서는 등 약진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모든 것(선거참패)은 본인의 책임이다"라며 가토
고이치 간사장에게 13일중 간부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해 그 자리에서
퇴진의 뜻을 밝힐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 소식통을 인용, 하시모토 총리가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빠르면 13일중 퇴진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시모토가 퇴진할 경우 후임으로 오부치 게이조 외상과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관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총리를 뽑는 선거는 이달말 소집되는 임시국회 개원초에 이뤄질 공산이
크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