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올들어 두번째로 햄버거값을 올렸다.

지난 2월16일 평균 15% 값을 올린데 이어 최근 11% 가량 재인상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의 핵심메뉴인 빅맥 값은 금년초 2천3백원에서 반년만에
3천원으로 30.4% 올랐다.

빅맥은 "빅맥지수"(각국 화폐가치 비교에 활용되는 비공식 경제지표)의
척도가 되는 햄버거이다.

현재 빅맥 값은 미국(시카고)에서는 2.41달러.

빅맥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원/달러의 적정환율은 1달러당 1천2백49원이
된다.

따라서 현재 달러당 1천3백50원안팎에 거래되고 있는 우리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비해 약8% 과소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불고기버거는 1천8백원에서 2천원으로, 빅맥세트는 3천3백원에서
3천7백원으로, 해피밀세트는 2천8백원에서 3천원으로 올랐다.

포테이토 음료 아이스크림 등도 일제히 값이 올랐다.

맥도날드는 가격인상에 대해"미국 본사측 요구에 따른 조치"라고만 밝히고
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협력업체 빵공장 겸 배송센터를
가동한뒤 햄버거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맥도날드 협력업체인 미국 이스트볼트사와 키스톤사는 매일유업과 공동으로
코리아푸드서비스컴퍼니(KFSC)를 설립하고 아산에 5천평규모의 햄버거빵
공장겸 배송센터를 지난달 건립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