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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I면톱] 일본, 영구감세 '갈팡질팡'..엔화 140엔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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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가 이번엔 "미국의 소리"가 아닌 "일본의 소리"에 따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영구감세를 놓고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의 발언이 왔다갔다 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엔화는 다시 달러당 1백40엔대로 떨어졌다.

    하시모토 총리가 영구감세 발언을 번복한 영향이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3일 경기회복을 위해 소득세와 주민세율 인하등
    영구적인 감세조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와 정치권의 "의도로 받아들여 졌다.

    감세규모가 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후속보도가 잇달았다.

    시장이 환영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즉각적으로 엔화에 날개를 달아줬다.

    당시 1백40엔선이던 엔화는 곧바로 1백38엔선으로 솟아올랐다.

    하지만 1백30엔대의 엔화 회복세는 오래 못갔다.

    하시모토총리가 다시 회복의 날개를 빼앗아 버렸다.

    그는 5일 아사히TV에 출연, "영구감세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이 발언으로 엔은 하락세로 돌변했고 가토 고이치 자민당간사장이 진화에
    나섰다.

    "하시모토총리의 말이 곧 세율인하를 배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엔화를 1백30엔대로 되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날 엔화는 1백40엔선에서 내내 움직이다가 1백40.53엔에 마감됐다.

    닛케이평균주가도 1백60.79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하시모토 총리의 발언을 정치적인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내부적으로 영구감세방침을 정해놓았지만 참의원선거에서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 일부러 부인성 발언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초 하시모토총리는 재정적자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약속과는 달리 재정적자 요인인 감세조치를 내놓을 경우 유권자들의
    불신을 사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해 감세발언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압력으로 어쩔수 없이 세율을 내린다는 뉘앙스를 풍겨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따라 하시모토총리는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영구감세를 공개적으로
    거론, 엔화 회복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영구감세 부인으로 엔화가 약세기조에 놓여 있지만 당분간
    1백45엔까지 폭락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개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지 않고 있고 오는 22일 하시모토총리의
    미국방문때 영구감세조치가 공식으로 표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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