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 영양사가 북한의 다양한
전통음식을 선보여 실향민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이정란(33)주임.

단체급식 영양사인 이주임은 삼성에버랜드가 최근 마련한 통일염원
"리북5도음식 시식행사"에 다양한 북한음식을 내놓았다.

이번 행사에 선보인 북한 전통음식은 옥수수죽 비빔밥 행적개떡 곰국
주먹밥 북어찜인 김치순두부 개성왕만두 개성무조림 20여가지.

꽁보리주먹밥 쑥개떡 등 피란시절을 연상케 하는 음식도 많았다.

이씨는 "어머니가 황해도 개성출신이라 행사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북한음식 전공을 살려 사회복지단체나 실향민 실업자 등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