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우리와 경제구조가 비슷하다.

일본에서 유행상품은 금방 한국에도 선을 보인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유망한 직종은 한국에서도 유망할 가능성이 높아
참조할 부분이 많다.

일본 총무청조사에 따르면 95년부터 2010년까지 가장 고용자가 많이 증가할
직종은 정보처리기술자다.

그 다음이 일반 사무원, 외판원, 보건의료종사자, 간병인, 기계청소원,
요리사, 관광안내원, 오락장 접객인, 상품판매원, 식품및 담배제조작업자,
관리직, 사회복지관련 종사자, 전자계산기조작원 등의 순이다.

정보처리기술자는 미국에서도 가장 많이 증가할 근로자수에 랭크됐으며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 업종에서 95년부터 2010년까지 최소 81만8천명에서 최대
90만1천명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판원은 각 기업들이 일선영업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갈수록 중시하는
부분이어서 26만~32만명정도 관련 종사자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망직종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분야는 보건의료종사자, 간병인, 요리사,
사회복지관련 종사자 등이다.

이들 직종은 모두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업무들로 쉽게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직업들이다.

미국의 조사에서도 이들 부문의 관련 종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력수요도 많아질
전망이다.

일본 유망직업 가운데 또 다른 특징은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매우
넓다는 점이다.

간병인, 요리사, 간호사, 관광안내원 등에서 여성취업이 절대 유리한 것은
물론 정보처리기술자나 전자계산기조작분야에서도 전문직인 만큼 여성이
차별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업종들이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