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지난 4월 이후 월별 수출실적에서 삼성물산을 제친데 힘입어
지난 81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반기별 수출실적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2일 종합상사협의회가 내놓은 상반기 상사별 수출실적에 따르면
(주)대우는 지난달 17억9천만달러를 수출, 월별 실적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수출에서도 지난해 동기대비 44.3% 증가한 91억9천만달러로
1위에 올랐다.

(주)대우는 지난 78년부터 81년까지 4년간 수출 1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2-3위로 밀려나 있었다.

이 회사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업계에서 유일하게 해외주재원
을 늘려 현지밀착형 수출확대 전략을 구사한게 주효, 40%를 웃도는 신장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위였던 삼성물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2% 증가에 머문
86억3천1백만달러의 실적으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또 지난해 2위였던 현대종합상사는 그룹의 수출총력 체제구축에도 불구하고
금중개무역 중단과 자동차,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0.4% 감소한 73억5천5백만달러에 그쳤다.

LG상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늘어난 50억5천1백만달러의 수출실적
을 올렸다.

SK상사(상반기 실적 19억2천만달러)는 3.6%, (주)쌍용(16억1천만달러)은
23.6%, 효성물산(7억6천만달러)은 44.2%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대우의 수출실적에 대해 삼성과 현대는 "우리가 금중개무역을
중단한데 비해 대우는 상반기중에만 금모으기 및 금중개무역으로
26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며 "금을 빼면 자신들이 1.2위"라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