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아래서는 신상품도 계절이 따로 없다".

신세계백화점이 신상품 "계절파괴"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3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정기바겐세일에 맞춰 여성의류
겨울신상품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여름상품 성수기에 겨울신상품이 매장에 나오기는 백화점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겨울신상품이 본격 출시되는 시기가 11월인 점을 감안하면 4개월이상
빠른 셈이다.

지금까지는 이월및 재고상품에 한해 겨울상품이 부분적으로 여름에
판매돼왔다.

신세계측은"처음 시도하는 판매전략이라 이번에는 1개 품목만 내놓게
됐다"며"성공여부에 따라 앞으로는 대대적인 신상품 계절파괴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세계의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백화점업계에서는 매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신상품 계절파괴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신세계가 이번에 내놓는 겨울신상품은 자가상표(PB) 상품인 아이비하우스의
여성의류 더블코트.

캐쥬얼코트로 디자인된 이 더블코트는 수입브랜드들이 애용하는 체크배색의
방모원단을 사용했다.

여름정기세일 하루전인 다음달 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물량은 겨울철 본격 출시량의 10%에 해당하는 1천5백벌이다.

가격은 8만9천-11만9천원으로 겨울철 판매가격의 60% 수준.

성수기에 비해 판매가격을 약 40%가량 낮췄다.

신세계 관계자는 "여름은 겨울상품 비수기이므로 이때 겨울신상품을
발주하면 원단선택및 업체선정에서 유리할뿐만아니라 원단비와 공임비도
각각 30%및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가격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겨울신상품을 미리 선보인뒤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 이를 본격시즌에
내놓을 상품에 반영할 수 있게돼 매출증대및 재고부담 축소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