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개 기업중 87곳이 올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노동부가 발표한 6월중 임금교섭 동향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2천4백8개 기업중 임금을 동결(1천6백45개소) 또는 삭감(4백47개소)한 곳이
2천92개소로 전체의 86.9%였다.

반면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3백16개소로 전체 타결업체의 13.1%에 불과했고
그중 대다수는 요금조정 등으로 임금인상 요인이 발생한 택시업체들이었다.

6월말 현재 협약임금(총액기준) 인상률은 2.9%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1%포인트 낮아졌으나 5월말( 2.9%)보다는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로써 올들어 연속 6개월째 임금인상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광업이 9.5%로 임금삭감폭이 가장 컸고 그밖에 금융및 보험업
(5.9%), 건설업(4.3%), 숙박및 음식점업(3.3%), 제조업.도소매업.소비자용품
수리업(각 3%)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농.수산.임업은 유일하게 3.1%
인상됐다.

기업규모별로는 <>5천인 이상 4.7% <>1천인 이상 5천인 미만 3.1%
<>5백인 이상 1천인 미만 3.3% <>3백인 이상 5백인 미만 1.9% <>1백인 이상
3백인 미만 0.8%로 대기업일수록 삭감폭이 컸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