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의 김상홍 명예회장과 김상하 회장이 95억원어치의 개인소유 주식을
회사에 내놓았다.

김 명예회장과 김 회장이 증여한 주식은 골프장 남서울CC(경원건설)의
주식 1만5천주.

싯가로는 95억여원어치다.

삼양사는 현재 2백33%인 부채비율을 내년까지 1백50%로 낮춘다는 방안을
추진중.

이번 주식증여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노력에 김 명예회장과 김 회장도
동참하겠다 뜻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양사는 이를 자산으로 보유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IMF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나 경영상태가 양호한 대표적인 내실
기업.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해 주겠다는 제의가 지금도 들어올 정도"(삼양사
조갑한 자금부 과장)다.

퇴출기업 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관련 루머에조차 오르내린적도
없다.

이런 삼양사도 내수부진과 수출채산성 악화가 겹치면서 지난해말부터
적자로 전환되는등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

한편 대한상의, 한-중 및 한-일민간경제협의회 회장 등 대외활동에 바쁜
김 회장이 요즘은 한달이 넘도록 삼양사 결산(6월말) 보고를 받는 등 회사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결산보고는 부서장 이상 임원진들이 호텔에 묵으면서 2박3일에 끝냈던게
관례.

올해는 호텔비 절감을 위해 회장실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단순한 결산내용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실무자를 직접 불러 자세한 업무설
명을 들을 정도로 회사경영을 샅샅이 챙기는 것도 달라진 점.

회사관계자는 "IMF태풍에는 무풍기업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