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지역이 영화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30일 부산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지역이 관광특구와
부산시의 영상산업 활성화 정책에 맞물려 자동차 야외극장, 영상산업단지,
영화관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영화문화산업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함께 엔터"는 지난 27일 부산지역에선 처음으로 해운대구
해운대올림픽공원내 놀이마당 6천평에 가로 27.3m, 세로 12.1m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춘 자동차 야외극장 "시네파크"를 개장, 운영에 들어갔다.

시설비로 3억원 이상이 투입된 이극장은 자동차 전조등과 미등을 끈
상태에서 서서히 진입해 자동차내 라디오를 FM주파수에 맞춰 음향을
청취하면 된다

평일에는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3회 상연하고 주말에는 심야연장상연도
한다.

부산시도 10억여원을 들여 부산지역을 영상문화와 영상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해운대구 요트경기장내 부지 1백80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시네마떼크"를 오는 9월24일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이전에 공사를
끝내기로 하고 지난달초 착공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영화상영관 81평 1백60석, 부산국제영화제 자료전시실 등을
갖추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추진기지로서 영화제작지원과 영화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운대그랜드호텔도 최근 호텔내에 2백95평 2백68석과 대형스크린,
돌비사운드시스템을 갖춘 대형 일반영화관을 개관하고 하루 4회에 걸쳐
인기영화를 상영, 하루 1천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대지역이 관광특구인 만큼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연계시켜 다양한 영상산업단지로 운영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