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웃고' 아디다스 '울다' .. 프랑스 월드컵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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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으로 "웃고 우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미국 맥도널드와 스포츠용품업계의 기린아
독일 아디다스가 그 주인공.
맥도널드는 독특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면에 정작 스포츠관련회사인 아디다스는 오히려 이미지만 구기게 됐다.
<>맥도널드
"3점 보너스"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월드컵마케팅을 골인시키고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국적을 가리지 않고 거액의 보너스를
준다는게 이 마케팅의 골자.
1차 예선전에서 3골을 넣으면 15만 프랑(약3천4백만원), 8강전에서는
60만 프랑, 최종 결승전에서는 6백만 프랑을 준다는 광고를 냈다.
맥도널드는 여기에 한가지 아이디어를 보탰다.
상금을 선수에게 직접 주는 대신 선수이름으로 아동보호 자선단체인
"SOS 빌리지"에 보낸다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속보이는 얄미운 마케팅이다.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돈으로 스포츠인들의 이목을 끌면서 아동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좋은 이미지까지 얻고 있다.
이미지 향상으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맥도널드는 프랑스월드컵 조직위로부터 추천 음식점으로 선정되고서도
현지 프랑스 음식점들의 반발때문에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마케팅으로 프랑스 어린이를 돕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프랑스 요식업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었다.
프랑스 전역에서 햄버거매출이 늘어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아디다스
월드컵마케팅을 하려다 망신살만 뻗치고 있다.
FIFA(세계축구연맹)에 프랑스 월드컵 기념 축구공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 공들이 중국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죄수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알려져 회사이미지만 손상되고 있다.
아직 진위여부는 밝혀지진 않았으나 의혹 자체만으로도 아디다스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오물을 뒤집에 쓰고 있다.
폭로자는 정치범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던 바오
게라는 미국거주 중국인.
그는 최근 아디다스에 축구공을 만들어 납품하는 중국 "상하이유니언"사와
아디다스를 불법노동강요행위 혐의로 법원에 고발했다.
상하이유니언사가 강제노동수용소에 축구공 제조 하청을 맡겨 여기서
받은 제품을 아디다스에 보냈다는게 고발장의 요지.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를 외치는 FIFA는 물론이고 이를 후원하겠다고
돈까지 낸 아디다스로서는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바오 게씨는 중국 강제노동수용소의 죄수들은 하루 15시간씩 노동하고
한달에 1.50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물론 아디다스측은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에서는 죄수나 어린이를 이용한 노동착취가
드문 일이 아니어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hyeku@coom.com 박수진 기자.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미국 맥도널드와 스포츠용품업계의 기린아
독일 아디다스가 그 주인공.
맥도널드는 독특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면에 정작 스포츠관련회사인 아디다스는 오히려 이미지만 구기게 됐다.
<>맥도널드
"3점 보너스"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월드컵마케팅을 골인시키고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국적을 가리지 않고 거액의 보너스를
준다는게 이 마케팅의 골자.
1차 예선전에서 3골을 넣으면 15만 프랑(약3천4백만원), 8강전에서는
60만 프랑, 최종 결승전에서는 6백만 프랑을 준다는 광고를 냈다.
맥도널드는 여기에 한가지 아이디어를 보탰다.
상금을 선수에게 직접 주는 대신 선수이름으로 아동보호 자선단체인
"SOS 빌리지"에 보낸다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속보이는 얄미운 마케팅이다.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돈으로 스포츠인들의 이목을 끌면서 아동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좋은 이미지까지 얻고 있다.
이미지 향상으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맥도널드는 프랑스월드컵 조직위로부터 추천 음식점으로 선정되고서도
현지 프랑스 음식점들의 반발때문에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마케팅으로 프랑스 어린이를 돕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프랑스 요식업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었다.
프랑스 전역에서 햄버거매출이 늘어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아디다스
월드컵마케팅을 하려다 망신살만 뻗치고 있다.
FIFA(세계축구연맹)에 프랑스 월드컵 기념 축구공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 공들이 중국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죄수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알려져 회사이미지만 손상되고 있다.
아직 진위여부는 밝혀지진 않았으나 의혹 자체만으로도 아디다스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오물을 뒤집에 쓰고 있다.
폭로자는 정치범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던 바오
게라는 미국거주 중국인.
그는 최근 아디다스에 축구공을 만들어 납품하는 중국 "상하이유니언"사와
아디다스를 불법노동강요행위 혐의로 법원에 고발했다.
상하이유니언사가 강제노동수용소에 축구공 제조 하청을 맡겨 여기서
받은 제품을 아디다스에 보냈다는게 고발장의 요지.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를 외치는 FIFA는 물론이고 이를 후원하겠다고
돈까지 낸 아디다스로서는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바오 게씨는 중국 강제노동수용소의 죄수들은 하루 15시간씩 노동하고
한달에 1.50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물론 아디다스측은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에서는 죄수나 어린이를 이용한 노동착취가
드문 일이 아니어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hyeku@coom.com 박수진 기자.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