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6.29 '은행퇴출'] "'힘'은 안썼다" .. 정치권 로비 있었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대중 대통령이 5개 은행 퇴출과 관련, 정치권 로비가능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야는정치권 로비의혹에 대해
    "3당3색"의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 등 당 지도부는 29일 경기지역
    출신의원들의 로비개입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김대통령이 누차
    공정한 심사를 강조했는데 로비가 통하겠느냐"며 "우리 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인 한나라당은 "힘없는 야당인사들에게 퇴출을 막아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여당의원들의 로비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광주 전북은행 등 호남권은행은 이미 심사대상에서
    제외됐고 충청권의 충북은행은 로비에 의해 퇴출대상에서 빠져 나갔다"며
    "이는 정권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은 로비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지난23일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경영평가위원회에 참석했던 이인구의원은
    "(충청은행)주주의한 사람으로서 자구계획을 밝히기 위해 참여한 것일뿐,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로비가 먹혔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주장했다.

    "충북은행 존립 필요성에 대한 건의서"를 작성,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했던 구천서 총무는 "충북은행은 은행규모가 작고 부실규모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퇴출대상 선정에는 별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며 로비사실을 애써 축소 해석했다.

    반면 박철언 부총재는 대동은행의 퇴출과 관련, 색다른 주장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그동안 대동은행을 살리기 위해 여러 채널을 동원해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대선 재보선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여권이 몰살당한
    상황에서 당국에 영남권 은행들을 퇴출대상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요구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강조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

    ADVERTISEMENT

    1. 1

      '에너지 다변화' 수십년째 난제…한국은 왜 '탈중동' 못하나

      ‘59.8%(2021년)→71.5%(2024년).’한국 에너지 수급 구조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10억2800만 배럴) 중 중동산 비중은 69.1%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6년 86%에 육박하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수입처를 다각화하며 한때 59% 수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3년과 2024년에는 70%를 넘어섰다. 올해 1~2월에도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70%대였다.지난 20일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한국은 자국 내 천연자원이 거의 없어 석유와 가스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7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한다”며 “분쟁이 지속된다면 정유소, 전력망, 공장 가동 등 모든 것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은 ‘가격’ ‘물량’ ‘거리’ 세 가지 요인이 맞아떨어지는 원유 수입처로 인식돼왔지만, 이번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디리스킹’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격·물량·거리…중동 의존 굳힌 3요인한국이 중동산 원유에 의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장기 계약을 제공해왔다. 정유사에는 가격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공급처인 셈이다.중동산 원유는 상대적으로 운송비 등이 낮아 저렴한 편이다. 생산 단가가 낮고, 장기 계약을 통해 가격 조건을 일정 수준 고정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이나 아프리

    2. 2

      중소형 집중한 LGD…제품가격 40% 높였다

      LG디스플레이가 고부가 가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접고 가격이 비싼 OLED 제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OLED에 선제 투자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주도권 경쟁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9일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주력 제품 평균 단가는 1131달러(약 170만원)였다. 2024년(815달러)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0%가량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박리다매’ 전략에서 벗어나 적게 팔아도 이윤이 많이 남는 고가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결과”라고 말했다. 저가 디스플레이는 중국 회사에 가격 경쟁력이 밀리는 상황에서 기술 격차가 있는 고부가 가치 시장을 공략했다는 설명이다.특히 지난해 중소형 OLED 시장의 ‘큰손’인 애플과의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패널 단가가 껑충 뛰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을 겨냥한 전략고객(SC)사업부를 신설한 뒤 생산라인을 애플 중심으로 재편했다. 때마침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국산 OLED 사용을 줄이자 고부가 가치 제품을 납품할 기회를 잡았다. 아이폰18, 아이폰 폴드, 맥북프로 등 올해 애플 신제품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제품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차이나스타(CSOT)에 광저우 LCD 공장을 매각해 저가 출혈 경쟁이 심한 LCD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패널 단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를 주력 제품으로 밀며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 40%이던

    3. 3

      삼성바이오, 창립 이래 첫 파업 위기…노조 찬성률 9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쟁의행위(파업)를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권한이 있는 선거인 3678명 중 95.38%가 참여해 이 가운데 95.52%가 찬성했다. 이 회사 노조 가입자(3689명)는 전체 임직원의 약 75%에 해당한다.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13차례 이어왔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격려금 3000만원,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당,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제시했다. 회사가 주요 경영 및 인사권을 행사할 때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는 조건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 등을 고수하는 중이다.노조 측은 존 림 대표가 귀국하면 비공식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합의안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다음 달 21일 단체 행동을 시작으로 5월 1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가동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