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매직 스테이션" ]]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 M6000"은 초등학생 주부 등 컴퓨터 초보자도
거부감없이 접근할수 있게 쓰기 쉽도록 만든 제품이다.

광고에도 "국민형 PC"를 주된 개념으로 내세워 "쉽다"는 것을 최대장점으로
부각시켰다.

이를 위해 기능은 조그다이얼, 자동진단.복구, 학습기능 등을 덧붙였다.

조그다이얼은 VTR의 조그셔틀에서 개념을 따온 기능이다.

360도 회전하는 다이얼이 본체에 붙어있어 이것을 돌리면 워드프로세서
인터넷 CD롬타이틀등 PC가 가진 여러가지 기능이 차례로 등장한다.

원하는 기능은 선택버튼을 누르면 바로 실행된다.

PC에서 처리업무를 바꿀때마다 화면을 빠져나가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편리하다.

또 조그다이얼 아래의 종료.메뉴 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을 추가로
등록하거나 끝내기도 쉽다.

초.중등학생의 학습을 돕기위해 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차례로
보여주는 학습기능도 갖췄다.

자동진단.복구기능이 있어 웬만한 바이러스나 시스템에러는 간단히 처리할수
있다.

절전기능(온나우 ACPI)을 채택, 잠깐 자리를 비우거나 다른 일을 할때 PC를
끄지 않고도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한번 켜고 끌때 걸리는 시간이 귀찮아 차라리 1~2시간
까지 켜둔 상태로 방치하는 점을 겨냥한 기능이다.

절전버튼을 눌러두면 화면만 정지된 채 전원은 꺼지지 않아 쉬었다가
업무를 다시 시작할때 새로 부팅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제품은 "M6000-23K1" "M6000-23K" "M6000-26K" "M6000-26K1" 등 4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2백80만원 3백20만원 4백30만원 4백40만원이다.

"23K"급 제품은 펜티엄II 233MHz 중앙처리장치(CPU), 2.1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33.6Kbps 모뎀을 장착했다.

"26K"급제품은 펜티엄II 266MHz CPU, 3.2기가바이트 HDD, 56Kbps 모뎀 등을
채용했다.

"26K1"에는 2배속 DVD롬도 설치돼있다.

광고에서는 대중에 잘 알려진 매직스테이션의 이름을 활용하면서도 전보다
향상된 성능을 강조했다.

강호문 컴퓨터사업본부장(전무)은 "IMF한파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저가위주의 판촉전략보다는 제품 기능으로 승부한다는 정공법을
택했고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매직스테이션 M6000"은 3월에 출시돼 5월까지 3달간 1만3천대가 팔려나가는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 PC 전체매출의 30%이상(행정망시장 제외하면 50%
이상)을 주력기종인 "M6000"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시장 점유율도 97년 35.2%에서 40%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이 전망이 맞아떨어지면 "M6000"이 90년대초반 "그린PC"에 이은 두번째의
획기적인 제품이 되리라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들의 희망섞인 바람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