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33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마이너스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내주중 경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내용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경제학 교수인 천 캉은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
(GDP)이 올해 마이너스 1.7%의 부진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지난
85년 마이너스 1.6% 보다도 33년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경기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다음주중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업의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소극적 대책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커스 발라스 증권사의 지역경제 전문가인 에디 리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 대책중 일부만이 이번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며 "오는 3.4분기
경제지표가 나온 후에야 보다 광범위한 대책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이 히앤 증권사 관계자도 "기업들이 기대하고 있는 법인세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기업에 실질적으로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어오 용분(양영문) 정보예술 장관은 지난 23일 한 경제토론회에
참석해 "정부가 일련의 경기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밝힌 바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