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양국이 문화상품권을 공동으로 이용할수 있게 되면 문화교류가 보다
활성화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영화 음반 비디오 등도 합작으로 만들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대형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된 "한국투자환경조사단"을 이끌고 최근
방한한 송준 일본경제조사회소장(71)은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나 쓸수 있는
공동문화상품권을 만들어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상품권을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맞춰 발행할 계획입니다.

지금으로선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문제는 두나라의 문화에대한
감정적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는 해방후 50여년간 한국과 일본은 접촉을 계속해왔으나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면에만 그쳐온 면이 없지 않다면서 특히 지식인과 여론선도층이
오히려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한국정부가 머지않아 일본 대중문화개방을 단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나라 문화의 진정한 교류를 위해서는 대중문화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일본경제조사회는 일본의 은행들이 출자한 비영리 경제연구기관으로
송소장은 94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