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은 오는 9월까지 10억2천만달러 규모의 외자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8월중 국제입찰이 이뤄지도록 정부와 주간사인 모건스탠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석희 이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환매조건부 채권발행을 통해 다음달까지
2억6천만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으로 8월까지 5억달러, 스와프거래를 통해
7월중 6천만달러, 후순위 전환사채(CB) 발행으로 9월까지 2억달러 등 총
10억2천만달러의 외자를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서울은행 민영화와 관련, 지금까지 접촉한 총 2백여개 투자기관
중에 45개사가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 1개 투자자가 경영참여를, 44개가 자본참여를 각각 희망했으며
앞으로 민영화 추진 주간사회사인 모건스탠리와 공동으로 섭외에 나서면 더
많은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행은 해외투자자 명단을 모건 스탠리에 전달했다.

이 이사는 오는 7월중 해외투자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하고 8월중에는
국제입찰을 실시, 최종 낙찰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민영화 일정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제일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을 밝힌 것과 관련, 이
이사는 모든 민영화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 최후의 방안으로 합병을 추진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민영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행의 민영화는 정부지분 매각 가격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내
사정으로 볼 때 어느 정도 희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나 민영화가 성공적
으로 추진되면 주가 상승 등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