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무선호출 PC통신 등 주요 통신서비스의 불량이용자에 대한
통합관리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이에따라 앞으로 어느 한 통신서비스의 이용요금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다른 통신서비스도 받을수 없게 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불량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공동구축키로 한데 이어 무선호출 PC통신
인터넷서비스업체들도 같은 방식의 신용정보관리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또 통신서비스별 불량고객에 대한 신용정보시스템을 올해말까지
서로 연결, 모든 통신서비스에 대한 악성 요금체납자 등을 가려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예컨대 삐삐요금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다른 무선
호출업체는 물론 이동전화 PC통신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수 없게 된다.

이를위해 SK텔레콤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전국 13개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정보통신진흥협회를 통해 상습요금체납자와 도난된 단말기
정보를 내달까지 DB로 만들기로 했다.

이 DB는 8월부터 정식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은 3개월이상 삐삐요금을 내지 않아 직권해지를 당한
불량고객들을 우선적으로 서비스중단대상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특히 015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지난 4월 한국통신으로 사업권이 넘어간
시티폰(CT-2) 가입자중 아직까지 이용요금을 내지 않고 있는 체납자 명단도
등록시킬 계획이다.

체납요금은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의 경우 1개 업체당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통신및 인터넷 업체들은 오는 9월까지 악성 요금체납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갖춘뒤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위해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 7개 주요 PC통신및 인터넷서비스업체가
불량이용자관리시스템을 함께 구축, 운용키로 합의했다.

PCS 3사는 이에앞서 요금연체자및 도난 단말기정보를 공유키로 하고 이달초
부터 관련정보 입력에 들어갔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내년중 인터넷폰 등 별정통신과 일반전화 등 유선통신
부문도 신용불량자에 대한 통합관리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관리대상이 될 불량이용자는 전체 통신이용자의 약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