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에 전격 합의한데 이어 일본정부가 소득세 영
구감세를 조기에 시행키로 하는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의사를 밝
혔다.

이에 힘입어 엔화 가치가 단숨에 달러당 1백36엔선을 회복하고 한국 등 다
른 아시아 통화와 주가도 일제히 크게 뛰었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정부와 자민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참
의원 선거전에 소득세 영구감면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7일
저녁 전화통화를 통해 외환시장 공동개입에 합의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 통화에서 하시모토총리는 소득세제 개혁과 금융기관 불량채권 문제를 적
극 해결할 것임을 약속했으며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경제의 신뢰회
복에 필요한 조치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의 이같은 조치에 힘입어 도쿄시장에서 엔화는 장중한때 최고 1
백35.50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보다 6엔 이상 오른 것이다.

닛케이 평균주가도 전날보다 4.39% 오른 1만5천3백61.54엔을 기록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각국의 통화와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의 주가는 3백25.49로 전날보다 21.68포인트 올랐으며 원화환율도 1천3
백원대(달러당 1천3백92원)를 회복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등의 주가와 통화도 일제히 오름
세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