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한발 내디딜때마다 잎사귀에 숨어있던 노랑나비가 어지러이 날아
오른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좁은 산길.

아련히 들리는 물소리를 쫓아 나뭇잎을 헤치며 걷기 시작한지 10여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할 무렵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눈 앞에
우뚝 서있는 폭포.

충남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 있는 "12폭포"는 깊은 산속에 있는 폭포가
아니다.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15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지척에 있다.

그러나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이곳 주민들이 아니면 찾기가 수월치
않다.

논둑길과 좁은 오솔길을 지나야 만날수 있는 12폭포는 말 그대로 크고
작은 12개의 폭포가 숲과 바위사이를 타고 내려온다해서 이름 붙여졌다.

올망졸망한 폭포들이 이어달리기를 하듯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맑은물을
흘려 보낸다.

그중 가장 큰 것이 맨 아래쪽에 있는 첫번째 폭포다.

이곳으로 가려면 금산읍에서 795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신동리 표지판을
보고 마을로 접어들면 된다.

10여분 차를 몰면 신동2리가 보이는데 여기서부터는 걸어들어가야 한다.

이정표가 따로 없어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금산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적벽강".

금산읍에서 무주쪽으로 난 37번 국도를 달리다 평촌리 방향으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비단같은 금강 상류 물줄기가 반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수통리에 이르면 붉은 빛으로 솟아오른 암벽이
잔잔한 강물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적벽강 맞은편에 넓게 깔린 백사장은 여름철 야영지로도 그만이다.

이곳에선 깨끗한 금강에서 나는 민물고기 요리를 즐길수 있다.

특히 금산의 특산품인 인삼을 넣은 인삼어죽이 별미다.

마당에 펼쳐놓은 평상에서 뜨끈한 인삼어죽 한그릇을 비우고 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히는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금산에서 하루정도 더 머물 요량이면 서대산(9백4m)에서의 산행도
권할만하다.

충남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은 수영장을 비롯한 종합휴양시설(서대산레저타운
0412-52-6235)도 갖춰져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제격이다.

등산코스인 용바위~구름다리~장녕대바위~정상~형제바위를 거쳐 내려오는데
3시간 30분정도 걸린다.

<> 금산 인삼 =금산은 전국 인삼 생산량의 80%가 거래되는 인삼의 고장이다.

주로 4년생인 금산 인삼은 8~9월이면 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아져 그 효능이
최고에 이른다.

인삼뿐 아니라 당귀 황기 천궁 등 약초도 싼값에 구입할수 있다.

금산군청은 최근 인삼종합전시장을 신축, 7월초에 개관할 예정이다.

<> 금산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옥천IC로 나와 17번, 37번 국도를 거쳐
금산읍까지 들어간다.

대전을 통과할 경우 무주 방면 37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금산군청 문화공보실 (0412)53-4350

< 금산=박해영 기자 bono@ >

[[ 인삼 어죽집 ]]

<>종가집 (0412)52-0229
<>용강식당 (0412)52-7693
<>사탕뿌리 (0412)51-1456
<>마달피가든 (0412)54-7123

[[ 인삼 판매소 ]]

<>인삼쇼핑센터 (0412)54-3801
<>수삼센터 (0412)54-3161
<>국제시장(0412)52-1815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